15일 오후 현대그룹과 현대전자,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홈페이지에 3시간 가량 서비스 장애가 발생, 현대전자 회원 데이터베이스(DB)가 유출되는 등 피해를 당했다.이날 사고는 오후 5시48분부터 9시까지 온세통신 본사에서 관리중인 현대그룹 서버에서 일어났으며, 홈페이지에서 하이퍼텍스트 문서(HTML)가 모두 사라지고 현대전자가 관리하는 고객정보 DB가 홈페이지에 무방비로 노출됐다.
유출된 DB에는 휴대폰 단말기 기종과 함께 고객 이름,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담겨있어 외부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그룹과 온세통신측은 “현대전자 서버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작업을 하다 실수로 전체 서버를 정지시켜 발생한 단순 사고”라며 “DB 유출은 사실이지만 해킹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안전문업체인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이길환 사장은 “서버에 각종 정보를 유출시키는 백도어(보안취약점 공략)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며 명백한 해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범죄테러대응센터는 서버에 있는 로그파일 등을 통해 해킹 여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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