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고 나타난 성화점화자 캐시 프리먼(27)은 성화를 받아 들었을때 감격에 겨워 잠시 울먹이는 듯 했다.성화를 높이 치켜든 그는 성화대쪽을 향해 돌아섰다. 잠시후 본부석 맞은편 관중석 위의 성화대 밑에서 가로 20여m정도의 물줄기가 아래로 향하며 폭포수로 변해 장관을 이루었다. 프리먼은 폭포수를 향해 계단을 차분히 올라갔고 폭포수로 인해 물이 가득찬 지름 3m 크기의 원형연못 한 가운데에 우뚝 섰다.
세계의 시선은 프리먼의 오른손에 들린 성화에 집주됐다. 연못 한 가운데로 걸어간 프리먼은 잠시 숨을 고른뒤 물로 가득찬 원주위에 서화를 점화했다.
곧바로 프리먼을 둘러싼 원주위에 성화가 점화됐고 가운데 구멍이 뚫린 성화대는 프리먼을 남겨둔채3m 높이로 수직상승했다.
모든 사람들은 '그게 끝이려니'했다. 그러나 개막식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을 때 성화대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 관중석 경사면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스타디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 이동했다.
이어 허공에뜬 성화대 밑으로 성화 손잡이 모양의 대형봉이 솟아 올라와 성화대와 결합했다. 100일 동안걸 올림픽 사상 최장거리인 2만7,000km를 쉬지 않고 달려온 성화는 이제 16일간 자신의 집에서 오림픽을 밝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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