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이 없는 증시라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선물옵션 만기일이라는 최대 고비를 무난하게 넘기면서 한숨을 돌렸던 주식시장은 15일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라는 뜻밖의 악재에 또 다시 기로에 서게 됐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장초반 강보합권으로 올라 서기도 했던 종합주가지수는 느닷없이 터져나온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발표로 급전직하, 620선으로 밀려나면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개인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팽팽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3억3,600만주대를 기록했다.
비철금속 조립금속 의복 식료 광업 나무 등 일부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전기기계 육상 운수업을 비롯한 나머지 업종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전날 강한 상승세로 눈길을 끌었던 금융주도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한국통신이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다른 블루칩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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