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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2000 개막식/ 호주 대자연·평화기원 담은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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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2000 개막식/ 호주 대자연·평화기원 담은 대서사시

입력
200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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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가 철저한 보안 속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15일의 개막식은 호주를 대표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려내면서 인류평화에 대한 기원을 담은 한편의 대서사시였다. 인간의 창의력과 첨단기술의 조화가 돋보였다.'평화를 향한 인간의 몸짓으로 호주의 대자연을 표현하는 대서사시'라는 주제에 걸맞게 연출된 개막식은 배경음악 '스노위 강에서 온 남자(The Man From Snowy River)'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세대간 화합을 상징하는 15세부터 77세까지의 늠름한 기마대가 스타디움에 입장, 5대륙을 상징하는 올림픽마크를 나타낸 뒤 일제히 모자를 관중석에 던지고 '굿 다이'(Good Day의 호주식 발음)를 외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윌리엄 패트릭 딘 호주총독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과 입장하자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호주국가가 보컬그룹 '휴먼 네이처'에 의해 불려졌고 영국국기 유니온 잭과 남십자성이 그려진 호주국기가 게양됐다.

이어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식전행사.

'심해(沈海)의 꿈(Deep Sea Dreaming)_개벽(Awakening)_불꽃(Fire)_자연(Nature)_틴 심포니(Tin Symphony)_이주(Arrivals)_영원(Eternity)' 등의 순서로 이뤄진 7가지 테마는 원주민시대부터, 영국인들의 이주로 시작돼 현재의 이민국가로 형성되기까지 호주의 역사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식전행사의 감동으로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을 무렵 '시드니 2000올림픽 밴드'의 경쾌한 메들리가 스타디움으로 퍼져나갔다. 이어 그리스를 시작으로 각국 선수단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 남북선수단이 동시 입장할 때에는 스타디움이 환호성과 박수갈채로 뒤덮혔다.

코리아선수단은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나란히 든 박정철(북한) 정은순(남한) 두 남녀 기수를 따라 김운용 IOC집행위원, 장웅 북한 IOC위원 등 180명이 관중의 환호에 답하며 96번째로 입장했다.

당초 코리아선수단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97번째 순서였지만 동티모르(East Timor)가 IOC의 회원국이 아닌 특별 초청 형식으로 참가, 주최국 호주에 앞서 맨뒤에서 두번째로 들어오게 돼 앞당겨진 것이다.

마지막 호주선수단이 들어오자 호주출신의 인기 팝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판험이 '데어 투 드림(Dare To Dream)'으로 흥을 돋궜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자 윌리엄총독이 시드니올림픽 개막을 선언했고 동시에 군중을 통해 건네진 올림픽기가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게양됐다.

호주출신 선수와 심판의 '올림픽 선서'에 이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성화 최종주자가 성화대에 불을 붙여 시드니의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자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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