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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11월 베트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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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11월 베트남 방문

입력
200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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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975년 베트남전 종전이후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11월 베트남을 방문한다.조 록하트 백악관은 14일 “클린턴 대통령이 11월 15일부터 이틀간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베트남을 방문한다”며 “양국간 무역 증진과 베트남전 실종미군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시절 베트남 참전을 기피하는 바람에 1992년 대선과정에서 한때 곤욕을 치르기도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이로써 교전당사국과의 외교적 화해작업을 임기전에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취임 이후 베트남과의 관계정상화에 주력해온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994년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 대한 무역제재를 해제한 데 이어 종전 20년만인 1995년 7월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경제관계 정상화를 의미하는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 무역협정은 미국에게는 새로운 수출및 투자시장을 확보해주고 베트남에게는 거대투자자본의 유치라는 상호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베트남의 인권상황을 문제삼은 공화당의 반대로 아직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클린턴은 이번 베트남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의 정치적 민주화 분위기를 이끌어 냄으로써 의회의 무역협정비준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의 베트남 방문은 베트남전 종전 전에 이루어졌던 린든 B 존슨,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워싱턴=

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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