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택배 시장장악을 위한 유럽과 미국 기업간 통합 움직임이 활발하다.독일의 국영 우편·물류 기업인 도이체 포스트가 미국 2위의 택배기업 DHL 월드와이드 익스프레스 인수작업에 착수했으며, 미국 1위의 택배기업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X)는 프랑스의 라포스테와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이체 포스트의 DHL 인수 발표가 10일내 있을 것이며 인수액은 189억2,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인수로 독일 정부 소유 기업의 미 기업 인수에 대한 미국내 논란이 가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DHL 지분의 25%를 보유하고 있는 도이체 포스트는 일본의 JAL과 웨스트 LB가 소유하고 있는 DHL 지분 29%와 DHL 설립자 가족 및 경영진의 지분 21%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도이체 포스트의 주식중 25%를 11월 7일 유럽 7개국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며 이는 올 유럽 최대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인다.
FedEX와 라포스테가 12일 발표한 제휴안에 따르면 파리에 유럽본부를 둔 FedEX는 프랑스와 벨기에 지역에서 라포테스의 지상택배망을 활용하고, 라포테스는 FedEX의 세계적 항공망을 공유하게 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들 기업의 제휴 및 인수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택배시장에서 유럽의 국영 물류기업과 세계적인 택배기업들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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