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잦은 환경부에서 김명자(金明子·사진) 장관이 최장기 재임기록을 경신했다.지난해 6월24일 취임한 김장관은 14일로 재임 14개월 20일째를 맞음으로써 지금까지 최장수 환경부장관이었던 최재욱(崔在旭)전장관의 재임기간(98년 3월3일∼99년 5월23일)을 넘어섰다.
1990년 환경처 발족 이후 12명의 환경처장·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고작 9개월20일. 업무 성격상 여러 이해가 엇갈려 항상 말이 많은데다 정치 바람에 쉽게 흔들리는 곳인 탓이다. 직전 손 숙(孫 淑)장관은 취임 한달만에 퇴진, 최단명을 기록했다.
현 내각의 유일한 여성인 김명자장관의 재임기록은 정무장관을 제외한 역대 여성장관으로는 김정례(金正禮)전 보사부장관(82년 5월21일~85년 2월18일·33개월)과 김숙희(金淑喜) 전 문교부장관(93년 12월22일~95년 5월11일·17개월)에 이어 3번째.
환경부 관계자는 “김장관은 낙동강물관리종합대책 등 굵직한 환경 현안들을 무난히 처리해왔다”며 “이런 평가에다 최근 일본 환경부장관도 여성이 기용되는 등의 추세로 보아 최장수 여성장관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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