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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딴지 스페셜' 펴낸 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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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딴지 스페셜' 펴낸 김어준

입력
200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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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7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의 발행인 김어준(33·사진)씨. 그의 명함에 찍혀있는 공식 직함은 '딴지그룹 총수'이다.2월 소리소문 없이 딴지그룹(www.ddanzi.com)을 창업, 벤처기업가로 변신한 그가 최근 '딴지일보 스페셜'이라는 단행본을 냈다. 딴지그룹에서 출판한 첫번째 책이다. 1998년 10월 제1호를 발행, 지금까지 제38호가 나온 '딴지일보' 중에서 40여편의 기사를 골라 묶었다.

우선 300쪽짜리 책의 서문을 보자. "딴지일보가 지난 2년 동안 저지른 엽기행각의 파편들을 여기 모아 놓았다.

이 파편들이 독자 제위의 명랑생활에 작은 숨통이 되어주길 명랑과 졸라의 이름으로 엽기신께 기원하는 바이다.

" 딴지일보를 상징하는 솔직한 말투와 기발한 상상력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글이다. 과연 딴지그룹 총수는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낸 것일까?

"디지털 세계에만 갇혀 있던 딴지일보가 이번 출간을 통해 아날로그 세계로 발을 디딘 것입니다. 기업가 입장에서 보면 사업영역 확대이고, 언론인 입장에서 보면 매체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이지요.

12월에는 과거 대중주간지를 패러디한 '선데이 딴지'를 발행하고 인터넷 방송국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책 앞부분은 '이제는 밝힌다. 똥침의 역사' '박찬호가 노모를 줘패란 말이냐' '한국의 사회적 금기에 대한 과학적 분석' 등의 칼럼이 실렸다.

뒷부분은 '딴지일보 창간 2돌 기념호'라는 부제로 '선데이 딴지' 제 1권이 실렸다. 80여쪽의 모든 내용이 '선데이 서울'이라는 주간지의 편집체계와 광고까지 몽땅 패러디했다. 참신한 소재와 거침없는 표현은 여전하다.

하지만 필진이 늘어나고 활동환경은 변화해도 기존 딴지일보만의 장점은 유지할 생각이다. 그 장점이란 바로 '발랄한 상상력'이다.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딴지그룹이기는 하지만 딴지일보 본래의 색깔을 잃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사회가 금기시하는 영역의 끊임없는 금밟기를 통해 천민자본주의의 사고를 무너뜨리는 것. 이 것이야말로 명랑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딴지일보의 사시(社是)입니다."

글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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