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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 윌리엄 해리스 체이스 맨하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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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 윌리엄 해리스 체이스 맨하튼 CEO

입력
200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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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은 과학이 아닌 예술이다.”체이스 맨해튼과 J.P. 모건의 합병회사 ‘J.P. 모건 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예정인 윌리엄 해리슨(56·사진) 체이스 맨해튼 CEO는 미 금융업계의 새로운 거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해리슨은 경제계의 어떤 거물보다도 인수·합병(M&A)에 대해 능수능란하며 많은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1999년 6월 해리슨의 CEO취임과 함께 소매금융중심의 체이스 맨해튼은 변신을 시작했다. J.P. 모건 인수는 해리슨이 추진한 체이스의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리슨은 투자은행인 H&B를 13억달러에 인수, 체이스의 사업영역을 인터넷, 주식상장 및 기업합병 중개 등‘신경제’부문으로 확장시켰다.

또한 올 4월 영국의 투자은행인 로버트 플레밍 지주회사를 77억달러에 인수함으로써 세계적인 투자활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비톤 투자은행, 멜론 은행을 인수하는 등 해리슨은 CEO취임후 5개의 굵직한 M&A를 성사시켰다.

해리슨은 미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대학 농구대표로 활동했다. 대학졸업후 32년동안 체이스에서 일한 그는 1987년부터 체이스의 글로벌뱅크를 담당, 해외투자활동과 주식 및 채권 거래를 지휘해왔으며 1990년부터 10년간 체이스의 부회장을 역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의 마이크 메이요 투자분석가는 매우 조용며 차분한 스타일을 가진 해리슨을 “혁명적이기 보다 매우 진화적”이라고 평가한다.

퇴근 후 매일 1시간씩 웹서핑을 할 정도로 정보화시대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해리슨은 격식 보다는 효율을 중시, 직원들에게 양복 대신 캐주얼복을 입도록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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