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예금이나 주식, 채권 등으로 갖고 있는 금융자산은 1인당 평균 1,500만원선인 것으로 집계됐다.1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한국-일본-대만 금융자산 비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의 총 금융자산은 총 2조9,017억달러(3,233조4,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개인의 금융자산은 22.3%인 6,465억달러(720조3,970억원), 1인당 금융자산은 약 1만3,784달러(약 1,530만원)로 분석됐다.
일본은 총 금융자산이 42조6,010억달러로 우리나라의 15배에 달하고 있으며 개인 금융자산은 11조6,060억달러(27.2%), 1인당 금융자산은 9만1,602달러였다. 또 대만은 전체 금융자산이 1조8,031억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개인부문은 7,924억달러(43.3%)로 우리나라보다 많으며 1인당 금융자산은 3만6,018달러로 한국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대부분 나라에서 개인의 금융자산은 기업·정부·금융기관보다 적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 비중이 특히 적은 것은 전통적으로 국민들이 예금이나 유가증권 보다는 부동산 형태로 재산을 보유하려는 경향을 갖고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이 발달한 나라일 수록 개인들이 금융자산을 선호하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아직도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크게 취약하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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