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일본군이 버린 화학무기를 발굴·회수하는 중일 공동작업이 13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시작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일본이 비용을 부담하는 이 작업은 중국에 버려진 화학무기를 처리·폐기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버려진 화학무기의 본격적인 발굴에 따라 그동안 화학무기 피해를 주장하며 일본 정부의 보상을 요구해 온 중국측 여론을 자극, 양국 관계의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작업에서는 자위대와 중국 인민해방군 폭발물·화학무기 처리반이 공동으로 모두 51개의 포탄을 발굴, 10발의 화학탄을 가려냈다. 화학탄 가운데 7발은 겨자탄, 3발은 최루탄이었다.
화학무기금지조약에 따라 일본은 2007년까지 중국에 버렸던 화학무기를 모두 처리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 일본측은 그 대상이 약 70만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화학무기의 최종적인 처리·폐기에 대한 기술과방법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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