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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등

입력
200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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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토마스 L. 프리드먼 지음'세계화는 덫인가, 기회인가' 라는 부제처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전 2권)는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인 세계화의 앞과 뒤를 조망한 책이다. 렉서스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에서 만든 고급 자동차로 다이내믹한 변화의 최첨단을 상징한다면, 올리브 나무는 전통을 상징한다. 렉서스라는 최첨단 흐름을 둘러싼 경쟁이 한편에서 전개되는가 하면 전통에 집착하는 올리브나무 지키기도 거세다. 세계화란 그렇게 복잡다기한 갈등을 유발하지만 저자는 세계화 체제가 균형감 있게 발전해야한다고 역설한다.

뉴욕타임즈 국제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아있는 현장의 정보를 담았다. 아울러 명쾌한 논리로 세계 질서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옮긴이 신동욱. 창해 발행. 1만3,000원.

● 한국인 / 고원정 지음

역사와 정치적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써온 고원정의 새 장편소설이다. IMF 이후 서울 한복판에서 잔인한 인종 청소를 도화선으로 민족주의와 세계주의 대립이 한국을 뒤흔든다는 설정으로 민족주의자 이일도 일가의 3대에 걸친 음모와 배신, 몰락의 과정을 다룬 소설이다. "당신은 한국인인가, 세계인인가?"라는 질문을 소설 속에서 던진다.

해외 자본에 넘어간 기업,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 미국 주도의 세계화가 갖는 모순, 거세어지는 반미 감정, 국수주의로 변질되는 민족주의 등 민족주의와 세계주의의 갈등 속에서 불거지고 있는 여러가지 현실적 문제를 소설의 그릇에 담아 그렸다. 해냄 발행. 7,500원

● 부자 아빠의 투자가이드 /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

지난 해 말 출간돼 지금까지 55만 권이 팔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제3권이다. 제1권이 '부자들이 들려주는 돈과 투자의 비밀', 제2권이 '부자들이 들려주는 7가지 돈 관리 방법'이었다면, 제3권은 구체적인 투자전략이다. 투자에 대한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의 접근 방식과 실천법이 적나라하게 비교되고 있다.

저자가 우선 강조하는 것은 돈의 '90대 10'의 논리. 전체 인구의 10%가 전체 돈의 90%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10%에 들기 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5단계 투자전략을 제시한다. 자신을 통제하라, 투자유형을 결정하라, 강력한 사업체를 만들어라, 궁극적인 투자가가 돼라, 용기있는 자가 돼라. 전작처럼 일상 어휘를 통해 전해지는 구체적인 충고가 가슴에 와 닿는다. 형선호 옮김. 황금가지 발행. 1만 5,000원.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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