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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귀성길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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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귀성길 '몸살'

입력
200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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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도 막바지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가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고 직장마다 무더기 지각사태가 벌어졌다.북상중인 태풍 ‘사오마이(Saomai)’의 영향으로 이날 고속도로에서만 10여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한데다 미처 귀경하지 못한 차량이 한꺼번에 뒤엉키면서 경부·호남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밤 늦게까지 정체가 빚어졌다.

차량들이 빗길 거북 운행을 하면서 이날 오전 광주-서울은 승용차로 10시간30분이 걸렸으며 부산-서울은 8시간30분, 대전-서울은 4시간이 소요됐으며 오후 늦게서야 정체가 조금씩 풀렸다.

한편 태풍으로 인해 여수, 목포, 속초, 포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전국 연안여객항로 100여개중 61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금지돼 도서지역 귀경객들의 발길이 묶였다.

직장마다 무더기 지각사태도 벌어졌다. 현대상선의 경우 30여명이 귀경을 못해 무더기 월차를 냈으며 삼성전자와 한화무역 등에도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 도로정체 등을 이유로 지연도착이나 월차처리를 통보해 온 직원들이 많았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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