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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인상때 국내영향은

입력
200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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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휘발유 등 소비자값은 얼마나 치솟을까.정부가 유류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국제유가 인상분을 국내 소비자가에 그대로 반영시킨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정유사 분석자료를 보면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국내 휘발유의 ℓ당 가격 인상요인은 약 12원에 이른다.

현재 휘발유 가격(ℓ당 1,329원)이 배럴당 평균 27달러를 기준으로 책정된 만큼 국제유가가 30달러라면 1,360원대, 35달러일 때는 약 1,420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국제유가는 전전월 26일부터 전월 25일까지, 즉 10월 기준유가의 경우 8월26일~9월25일 사이의 평균유가가 적용된다.

하지만 정유업계의 실제 유종별 가격 산정은 싱가포르 국제제품 가격구조에 연동해 계절적인 요인을 반영하는 이른 바 가격스프레드 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동절기 수요가 급증하는 실내등유 등 난방유는 인상폭이 크고 휘발유는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모 정유사 관계자는 “동절기여서 유가가 35달러가 되더라도 휘발유가격은 50원 내외 인상되는 반면 실내등유는 100원 이상 인상되게 된다”며 “휘발유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유가 위기가 동절기에 닥쳐 다행이지만 난방유 소비자는 고역인 셈”이라고 말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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