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임금상승률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노동계의 임금인상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1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조업 전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0%로 명목임금 상승률(8.9%)보다 높았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4분기 8.2%에서 2·4분기 12.0%로 크게 높아진 반면 임금상승률은 1·4분기 9.0%에서 2·4분기 8.7%로 낮아졌다.
제조업 전체 단위노동비용(제품 1개 생산에 드는 평균적인 임금)도 작년 하반기 0.3% 증가에서 올 상반기 1.1% 감소로 돌아서 임금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다소 떨어졌다. 이는 기업구조조정의 결과 임금상승 속도는 둔화하고 생산성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하반기에는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5%대로 내려간 반면 임금상승률은 16%대까지 올라갔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임금이 디플레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가와 공공요금의 상승 등 물가불안 요인이 현실화한 상태에서 과도한 임금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며 “임금을 생산성 향상 범위 내에서 안정시켜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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