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회갑을 맞은 서예가 이동익씨가 15~20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그동안 연구해온 서법을 정리한 개인전을 갖는다.5년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1㎝ 내외의 세필(細筆)에서 폭 9 ㎙의 대작까지 총 84점이 전시된다.
이황의 '석강십영(石江十詠)', 김종직의 '등금강간일출 (登金剛看日出)',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김시습의 '산아운수(山阿雲水)' 등 고금의 명문을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체에 담아 서법의 전 영역을 아울렀다.
행ㆍ초서 작품에서는 활달하게 붓끝을 놀리면서도 맺고 끊는 맥을 정확히 짚고 있다. 맑고 옅은 먹의 명암을 활용해 입체감과 함께 붓의 궤적이 여실히 살아나게 했다.
'등금강간일출'은 김종직의 시문을 옹건한 필력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힘찬 운필로 표현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라 할만하다.
이씨는 문화재청 위촉으로 경복궁 복원 작업에 참여해 전각현판 '함홍각(含弘閣)' 글씨를 썼고 1994년에는 대한민국 서예대전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02) 724_6313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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