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부인 힐러리 여사에게 차마 직접 고백하지 못하고 개인 변호사인 데이비드 켄들에게 대신 설명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드러지리포트가 12일 보도했다.이같은 사실은 워싱턴포스트 기자인 피터 베이커가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과 의회 탄핵 등과 얽힌 비사를 소개한 책 ‘더 브리치(The Breach):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의 탄핵과 시련의 내막’에서 드러났다. 350회 이상의 인터뷰, 기밀 문서, 일기, 녹음 테이프 등을 근거로 집필된 이 책은 다음주 시판될 예정이다.
베이커는 이 책에서 클린턴이 르윈스키 스캔들 파문이 막바지에 이른 1998년 8월 13일 변호사 켄들이 힐러리 여사에게 사실을 털어놓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은 클린턴대통령이 르윈스키 스캔들을 7개월간 일관되게 부인하다 르윈스키 옷에 묻은 정액의 유전자 확인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공식 인정하기 나흘 전이었다.
켄들은 당시 5년동안 클린턴 대통령을 법률적으로 대변해온 변호사로 화이트워터사건에서부터 트래블게이트, 파일게이트에 이르기까지 클린턴 부부의 각종 스캔들을 도맡아 처리해 이들 부부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었다.
켄들 변호사는 힐러리 여사를 만나 클린턴과 르윈스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가 사실임을 우회적이고 완곡하게 표현했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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