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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첫 메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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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첫 메달 '빨간불'

입력
200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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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드림팀의 메달전선에 험난한 파고가 예상된다.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 처음 정식정목으로 채택된후 최초로 메달을 노리고 있는 드림팀은 11일 이탈리아와의 연습경기에서 4-0으로 이겼으나 12일 미국과의 연습경기에서는 15-0 7회콜드게임으로 졌다.

연습경기라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김응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예상보다 상대팀들의 전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애초 4강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던 드림팀 김응용 감독은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구성된 미국팀을 최강팀으로 지목했다. 드림팀은 우승후보 5개국 가운데 미국을 꺾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판단, 주최국 호주를 반드시 잡고 일본이나 쿠바중 하나를 이겨야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응용 감독도 힘들다고 판단된 경기는 버리고 해볼만한 상대에 전력을 집중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응용 감독은 아마세계최강 쿠바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이달초 일본에서 쿠바의 전력을 탐색했던 김응용 감독은 쿠바선수들이 언더스로 투수들에게 약한점을 간파, 박석진(롯데)이나 정대현(경희대) 등 잠수함투수를 선발로 내세운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김 감독은 또 일본전에 정민태(현대)를 선발로 내세우려던 계획을 변경, 좌완 송진우(한화)를 유력한 선발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김 감독은 대회기간중 단 이틀밖에 휴식이 없는 점을 감안해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경기에 투수들을 집중 투입하는 물량작전을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전의 특성상 타력보다 투수력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김 감독은 효과적인 투수진 운용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정연석기자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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