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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맨해튼, J.P.모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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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맨해튼, J.P.모건 인수

입력
200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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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위인 체이스 맨해튼 은행이 5위인 투자은행 J.P. 모건을 이르면 13일중 인수한다는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체이스 맨해튼은 주식교환방식으로 J.P.모건을 인수할 것이며 그 규모는 약 36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인수·합병(M&A)으로 탄생할 초대형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자산규모는 6,620억 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자산(7,910억달러)과 맞먹는 것이다.

더글러스 워너 J.P.모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과 윌리엄 해리스 체이스 맨해튼 CEO가 각각 새 회사의 회장과 CEO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체이스 맨해튼과 J.P. 모건의 M&A는 소매금융과 투자전문이라는 각사의 장점을 결합시킬 뿐 아니라 J.P.모건이 체이스 맨해튼의 유럽지점망을 이용, 영업활동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는“양사의 합병은 대출 중심의 전통적인 은행 체이스 맨해튼이 채권매매, 기업컨설팅 등을 주로하는 투자은행으로서의 모습까지 갖추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사업분야 확장뿐 아니라 평균 15%에 달하는 비용절감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두 회사의 고정수입원과 금융활동에서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합병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해고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합병이 성공할 경우 최근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는 타업종 금융기업간 합병과 은행의 대형화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체이스 맨해튼의 J.P.모건 인수는 지난 6일 발표된 미 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의 미 최대 소매금융사인 어소시에츠 퍼스트 캐피털(AFC) 인수 발표를 뒤따른 것이다.

앞서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지난 7월 미 투자은행 페인웨버를, 지난달엔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CSFB)이 미 투자은행 도널드슨 러프킨 젠레트(DLJ)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금융기업간 인수·합병 붐은 J.P.모건을 향후 주요 인수합병 대상으로 부각시켜 지난 7월초 110 달러에 불과했던 모건의 주가는 12일 16.13 달러나 폭등, 185.44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향은 그동안 금융기관의 타업종 겸업을 금지해온 글래스_스티걸법이 지난해 11월 폐지됨에 따라 가능해진 것이다.

양사의 합병은 막대한 고객을 지닌 대형은행이 고수익 상품을 가진 전문금융기관을 인수,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최근 잇따른 유럽 금융기업들의 미국 은행 인수붐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을 띠는 것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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