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가 제주, 경주, 포항등 지방 나들이를 한 것과 관련, 김 비서 방문 목적 중 하나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지 사전 점검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6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답방지역으로 제주도가 거론됐다는 점과 이번에 김 국방위원장의 답방시기가 내년초로 확정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김 국방위원장의 답방지에 제주도가 포함 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물론 김 국방위원장의 가장 유력한 남한 방문지는 서울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방문지는 당연히 서울”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김 국방위원장도 “남측이 제주를 제안했지만 서울에 가야지”라고 여러차례 밝혔다.
그러나 김 국방위원장이 서울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뒤 제주와 포항 경주등 지방 나들이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 할수 없다. 이 경우 김 국방위원장의 최 측근인 김 비서가 사전 답사를 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김용순 비서의 제주 방문 일정도 남측이 제시한뒤 북측이 수용하는 형식이었다. 전문가들은 “2차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이 3차 장관급 회담 장소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한라산(제주)으로 정한 것도 의미가 있다”며 “북측 고위 인사들의 제주 방문이 이어질 경우 김 국방위원장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북한인사중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김 비서가 제주방문중 갑자기 한라산에 오르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김 비서의 제주 방문과 이달 27일부터 제주에서 열릴 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제주도는 북측 고위인사들의 단골 방문지로 부상할 것 같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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