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 여자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선수였던 이옥하(50)씨가 최근 강도의 도주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진 후 이씨의 가족들이 이씨의 장기를 모두 기증했다.이씨는 8일 저녁 미 로스앤젤레스 남부 산타페 스프링스에서 자신이 경영하는 비타민제조공장 ‘에메랄드 엔터프라이스’ 주차장에서 괴한들에게 핸드백과 승용차를 뺏기고 이 차에 치여 머리에 중상을 입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씨의 장기 기증은 11일밤 세인트 프랜시스 메디컬 센터에서 이씨 가족 동의 아래 이뤄졌는데 언니 숙하(65)씨는 “평소 착한 일을 많이 해온 동생이 비록 의식은 없었지만 죽기전에 장기기증을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씨의 아들(19)은 수술에 앞서 어머니의 장기 전부를 병원에 기증하는데 동의했으며 병원측은 장기수혜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삿포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등 1960~70년대초 빙상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한 뒤 1975년 미국으로 이민했다.
로스앤젤레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