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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결전이다,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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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결전이다, 나가자"

입력
200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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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은 있지만 좌절은 없다.' 한국축구대표팀이 2000시드니올림픽 개막 전날인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강호 스페인과 올림픽축구 B조리그 1차전을 벌인다.52년만에 올림픽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팀은 홍명보가 끝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10일 연습경기서 오른쪽 윙백 박진섭마저 왼쪽 발목을 다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홍명보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13일 강철(30.부천 SK)을 긴급 보강, 스페인전을 치르기로 했다. 수비라인 전반에 걸쳐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긴 한국으로선 조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스페인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특히 수비의 총사령탑을 자임했던 홍명보의 결장은 전력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허 감독은 홍명보의 합류전 올림픽팀의 '3백'중 가운데 자리를 지켰던 박동혁(21.고려대)에게 수비지휘를 맡기고, 박진섭의 자리는 강철로 메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악재가 겹친만큼 힘들어졌지만 이천수 고종수 등 재간있는 신세대스타를 중심으로 스페인전을 뚫고 나갈 생각이다.

최전방에는 올 프로축구 최고 스트라이커 김도훈과 밀레니엄스타 이천수가 투톱으로 포진한다. 그 뒤에 최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서 감각이 되살아난 고종수가 플레이메이커로 공격진을 진두지휘하고 박지성과 김도균이 좌우 수비형미드필더로 상대공격을 봉쇄한다.

좌우윙백엔 이영표와 강철, 수비진엔 박동혁을 위시로 이영표와 와일드카드 김상식을 기용한다.

스페인이 자국 연습경기에 상대국 코칭스태프의 입장을 봉쇄, 경기장 주변의 높은 나무 위에 올라가 전력을 탐색하는 근성(?)을 보인 허 감독은 "스페인의 전력이 우리보다 한 수 위지만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과 기동력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 축구는 개막에 이틀 앞선 13일 애들레이드 멜버른 브리스번 캔버라 등 호주 4개지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애들래이드=최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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