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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폭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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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폭탄테러

입력
200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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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체들이 대거 입주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의 증권거래소 빌딩에서 13일 오후 폭탄이 터져 최소 10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또 증권거래소는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증권시장을 일단 휴장하고 늦어도 오는 18일부터 거래를 재개키로 했다.

증권거래소 빌딩에는 한빛은행과 코데코에너지, 하나 리스, LG상사, 쌍용 등 5개 한국업체들이 입주해 있으나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자카르타 중부 증권거래소 빌딩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이날 오후3시25분(현지 시간)께 차에 장착된 시한폭탄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폭발물 2개가 동시에 터졌다.

부상자들은 자카르타 도심의 퍼르타미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검은 연기로 가득찬 지하 주차장에 갇혀있는 사람들의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증권감독기관인 바페팜의 헤레위다야트모 위원장은 "14일에는 증시가 열리지 않으며 늦어도 18일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더 빨리 거래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래 장비는 모두 무사히 반출돼 안전한 장소에 보관돼 있으며 모든 거래 데이터들도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 빌딩 16층에 입주한 한빛은행의 길병수 지사장은 "근무도중 굉음과 함께 건물이 흔들려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했다가 건물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고 지하에서 폭탄이 터진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길 지사장은 "고객들을 우선적으로 대피시킨데 이어 돈과 귀금속 등이 보관된 금고를 잠근 뒤 건물밖으로 황급히 빠져 나와 보니 지하 주차장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나와 건물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권거래소 건물에는 세계 각국의 금융업체와 유명 기업의 사무소가 입주해 있다"면서 "지난해 여름에도 2차례에 걸친 폭파협박 후 건물 입주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주재 한국대사관의 장시정영사는 "폭발사건 직후 한국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여명으로 추정되는 교민들은 전원 무사한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발생후 건물내 입주자들과 고객들을 전원 대피시킨뒤 지하주차장으로 통하는 지역을 완전 통제한채 폭발물 파편을 수거, 성분검사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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