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 신도시내 중소형 상가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이는 삼성플라자와 까르푸, 킴스클럽, 뉴코아, 이마트, 농협하나로 클럽 등 대형할인매장과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고객을 빼앗긴 중소형 상인들이 대거 상가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분당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분당구 야탑동과 하탑동 지역 4~8층 빌딩내 상가 매매가격이 7~8년전 분양 당시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졌으며 매매마저 중단됐다.
특히 야탑동과 야탑역 주변의 경우 할인점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변동되면서 인근 중소형 빌딩에 입주해 있던 점포들이 대거 빠져 나가고 있다.
100여개 점포 가운데 20% 이상이 빠져 나간 S빌딩은 노는 공간을 없애기 위해 임대료없이 관리비만 내는 조건으로 입주자를 물색하고 나설 정도다.
하탑동 주공아파트 J상가도 3분의 1가량이 점포를 내놓았으며 이 상가 지하 60평 상가는 최근 분양가 3억원의 절반인 1억5,000만원에 내놓았으나 매입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또 초림역 주변 내정동 지역과 오리역 주변 구미동 역시 아파트 주변 상가 매물은 쏟아지고 있으나 매매는 끊긴지 오래다.
분당지역에는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 삼성물산 등이 대형 주상복합 건물을 분양중이어서 중소형 상가의 공동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부동산랜드 관계자는 “대형 할인매장과 대형 주상복합건물은 활기를 띤 반면 중소형 빌딩의 상가는 쇠퇴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소형 빌딩내 상가는 이제 전문 품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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