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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개 '백구', 만화영화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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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개 '백구', 만화영화로 제작

입력
2000.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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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장수에게 팔려 7개월 동안 전국을 헤매다 옛 주인을 찾아온 진돗개 ‘백구’의 애틋한 사연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져 다음달초 TV로 방영된다.전남 진도군은 9일 애니메이션 전문제작사인 ㈜손오공과 공동으로 백구의 이야기를 담은 TV만화영화 ‘하얀마음 백구’를 제작, 완성했다.

30분짜리 13부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다음달 6일~12월29일 매주 금요일 오후 5시50분 서울방송(SBS)을 통해 방영된다.

백구는 1993년 3월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박복단(78) 할머니가 가정이 어려워 대전의 개장수에게 팔았으나 7개월만에 300여㎞나 떨어진 옛 주인을 찾아와 감동을 주었던 주인공. 이후 백구는 박 할머니와 함께 살다 늙고 노쇠해져 올 3월 14살의 나이로 숨을 거뒀고, 마을 주민들은 백구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해 마을 입구에 백구의 동상과 무덤을 만들었다.

만화영화는 옛주인인 소년가장 동이와 병든 동생 솔이 밑에서 귀여움을 받던 백구가 동생 솔이의 수술비 때문에 투견도박꾼에게 팔려갔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솔이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각색됐다.

진도군은 백구의 캐릭터 2종을 개발해 어린이용 컴퓨터게임과 움직이는 완구를 제작하기로 하는 한편,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백구’의 극장용 만화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진도=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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