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 주석이 8일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 관계와 양국 교역, 대만문제와 중국의 인권,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서 외부의 인공위성 발사 지원을 전제로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이 농담이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반박하면서 미국이 이같은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의 발언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그것은 적극적인 의사표시였으며 농담이 아니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는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PNTR의 부여는 궁극적으로 중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에도 바람직하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국 상원은 이미 하원을 통과한 PNTR 부여 법안을 다음주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또 NMD 배치여부에 대한 결론을 차기 정부로 넘기기로 한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江 주석은 이날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초청 오찬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은 인류의 공통된 가치이지만 상이한 역사와 문화, 사회체제, 발전단계로 인해 여러 국가들은 필연적으로 이러한 가치들을 실현하기 위해 다른 접근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