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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정보 빼돌린 자위대 간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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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정보 빼돌린 자위대 간부 조사"

입력
200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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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8일 방위청 방위연구소에 근무중인 해상자위대 간부 하기사키 시게히로 삼좌(三佐·소령급·사진)가 주일 러시아 대사관 주재 무관에게 자위대 내부정보를 누설한 혐의를 잡고 이 간부를 연행,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경시청에 따르면 하기사키는 러시아군 참모본부정보총국(GRU) 소속 대령급 무관의 요청을 받고 방위연구소의 작전정보등 기밀정보를 수차례에 걸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 무관은 1998년 2월에 방일, 러시아 함선의 요코스카(橫須賀)기지 기항 등 일러간 방위교류가 활발해진 것을 계기로 하기사키와 교류를 깊게 하면서 정보를 얻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기사키는 입대 이후 오랜기간 조사연구 부문에만 근무해 왔으며 금년 4월부터 자위대의 관리운영 및 전사 등을 연구하는 연구소에 배속돼 러시아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경찰은 러시아 무관에 대한 조사를 러시아 대사관측에 요청했으나 무관은 외교특권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고 귀국했다.

경찰은 냉전이 해소된 후에도 GRU등 러시아군 첩보기관이 일본과 중국,미국 등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일본에서 계속 첩보활동을 유지해온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시청 관계자는 “문제의 자위대 간부가 누설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며 “정보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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