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6일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쿠바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조우했다.클린턴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초청, 개최한 오찬회 직후 조우해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미국 관리들이 말했다. 이 만남은 카스트로 의장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이뤄졌으며 두 정상은 악수한 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눴다.
P.J 크롤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두 정상이 몇 마디 대화를 나눴으나 별 의미있는 말은 아니었다”면서 이번 만남이 별다른 외교적 의미가 없으며 양국간 적대관계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클린턴 대통령이 7일 저녁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리셉션에 카스토로 의장을 초청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테러지원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의 정상을 초청하는 것이 적합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쿠바 대표단은 이번 조우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으나 카스트로 의장 입장에서는지난 1960년 미 대통령과의 면담을 처음 시도한 이후 처음으로 미 대통령을 만났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960년 미국과 쿠바간 긴장의 파고가 한창 고조되고 있을 당시 카스트로 의장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으나 아이젠하워를 만나지 못하고 리처드 닉슨 부통령만 만났을 뿐이다. 당시 아이젠하워는 카스트로를 만나는 대신 조지아에서 골프를 쳤다. 뉴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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