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의 성장세 둔화 및 물가상승, 경상수지 흑자 축소 등은 위기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며 오히려 과열됐던 경제가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 이진순(李鎭淳) 원장은 8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 안정을 위해 과감한 금융·기업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우리경제는 부분적인 조정국면에 진입, 하반기 성장률은 약 6~7% 수준, 경상수지는 100억달러 흑자, 소비자 물가는 2%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는 기술적 반등효과가 사라지면서 안정적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국제유가는 “경기호황에 따른 수요증가와 공급차질로 급등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산유국의 증산과 가격급등에 따른 수요조절로 소폭 하락해 배럴당 25달러 내외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경상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수준에 비해 여전히 과소평가(절하)됐다며 따라서 정부의 인위적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불안 현상은 기업의 과다부채와 금융기관 부실에 따른 것으로 내년 2월까지 기업구조조정을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공적자금운영위원회’를 둘 것을 제안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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