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들으며 볼일(?)을 보시려면 홍대역 부근의 LG셀릭스빌딩 지하로 가세요. 서울 야경을 감상하는 데는 종로타워 33층 화장실이 최고입니다.”내외국인에게 문화정보를 제공하는 ‘클릭컬쳐(www.clickculture.net)’사는 8일 서울시내 가볼만한 화장실 50여곳을 선정, 지도와 함께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교수 등 10명의 리포터가 3개월 간의 실사(?) 끝에 작성한 이 지도에는 강남 광화문 신촌 이태원 등의 화장실 정보가 위치와 함께 상세히 담겨있다.
이 지도에 따르면 홍대 극동방송 근처 인도식 카페인 ‘탄트라’의 화장실에 가면 증류식 파이프 담배인 터키식 물담배를 얻어 피울 수 있으며, 러시아 친구를 사귀고 싶으면 이태원 소방서 근처의 ‘트윌라이트’ 클럽에 갈 것을 권했다.
이 지도는 또한 남대문시장의 색다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대한화재빌딩의 18층 화장실과 공주병 아가씨들의 치장을 위해 메이크업 세트가 갖춰져 있는 명동 ‘유투존’ 화장실도 볼만한 곳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우선 영어로 표기된 타블로이드판 지도 2만부를 찍어 관광안내소나 공항 등에 배포한 뒤 나아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곳들을 순회하는 관광상품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또 16일 서울시 우수화장실로 선정된 석촌호수 ‘뒷간’에서 지도 창간 및 배포 기념파티를 열 예정이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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