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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남북문제 내세워 정치복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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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남북문제 내세워 정치복귀선언

입력
200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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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8일 기자회견은 전면적인 정치 복귀 선언에 다름 아니다. 2002년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본격적인 땅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남북 문제를 고리로 삼은 데에는 전략적 계산이 숨어 있다.

남북문제로 정국 이니셔티브를 장악하고 있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대립 각을 명료하게 세우면서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간의 ‘양자 구도’를 무너뜨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YS는 자신의 활동을 ‘구국 운동’이라고 표현했지만 서명 운동, 궐기 대회 등의 모양새나 민주산악회(민산)의 역할을 고려할 때 ‘정치 세력화’의 성격이 훨씬 더 짙다. 그리고 그 방법은 민산과 보수 세력의 결집이다.

YS는 최근 C모, L모씨 등 전직 장성을 비롯, 보수 우익의 대표 L모씨와 깊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속이 편치 않게 됐다. YS의 구상이 정치적으로는 ‘반(反)DJ 비(非) 이회창’, 이념적으로는 현재 진행되는 남북 관계에 불만을 가진 세력의 결집이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YS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남북 문제를 정치 재개의 방편으로 삼는다는 비난과 함께 ‘3김 시대’의 부활에 대한 저항이 거셀 것이기 때문이다.

_정치세력화가 아닌가.

“애국·구국 운동이다. 민산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_북한의 변화가 없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나.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은 ‘통일은 내가 마음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얼마나 교만한가. 그건 공산 통일을 하겠다는 말이다. 철도를 놓아주는 것은 공산군이 쳐들어 올 길을 닦아 주는 것이다.”

_궐기 대회, 민산 재건 등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제3 세력’ 발언과 관계 있나.

“무책임하고 가치없는 얘기다. 민산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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