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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高유가몸살 / 원자재價 사상최고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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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高유가몸살 / 원자재價 사상최고 근접

입력
200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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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원자재 가격동향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유화원료 원당 비철금속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급등,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한국무역대리점협회가 8일 ‘수입원자재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원유가 급등으로 석유화학 제품인 공업용 중동산 나프타가 톤당 288달러로 지난달보다 19달러(7.1%) 오르는 등 4개월째 수직상승, 1년전보다 73달러(34%) 가량이 인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산 메탄올도 수급불안 등에 따른 생산 가동률 저하 등으로 톤당 205달러를 기록, 지난달에 비해 5달러(2.5%), 1년전에 비해서는 80달러(64%)나 상승했다.

이밖에 펄프가 지난해보다 34%, 원당(原糖)이 28.21%, 합섬원료인 카프로락탐과 에틸렌글리콜이 각각 28%와 22.4%, 비철금속 가운데 니켈과 전기동, 알루미늄이 10%대 내외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협회의 원자재 수입가격 지수인 AFTAK지수(95년말=100)는 7월보다2.36포인트 상승한 110.30으로 사상 최고치인 지난 6월의 110.49에 육박했다.

30개 기준품목 가운데 원면과 소맥 커피 등 농산물이 올 산품 출하시기 도래와 작황호조로 소폭 내린 반면 고철을 제외한 철광석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협회측은 유가강세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원유를 비롯한 석유화학 원료가격 고공행진은 하반기에도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 관계자는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원유와 나프타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전체 원자재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정부 고유가대책 발표

정부는 산업체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하고 대형건물 등 민간부문 에너지절약시설 자금을 확대,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8일 진 념(陣 稔) 재정경제부장관과 산자·기획예산·건교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고유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산업체 에너지절약시설 투자를 확산시키기 위해 현행 5%인 세액공제를 10%로 확대하고 한국전력 등이 시행중인 에너지고효율제품 리베이트(가격할인) 제도를 활성화키로 했다. 또 민간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지원자금을 65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290억원 증액하는 한편 산업체 에너지절약 투자자금을 현행 연간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에너지절약 홍보·지도사업을 하반기부터 전국 중소규모도시로 확산하고 승용차 10부제 운행도 민간자율로 확대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진 장관은 그러나 이날 오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에너지 탄력세율을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 결과를 면밀히 점검한 뒤 유전개발 등 에너지원 확보, 에너지 저소비 산업 구조 전환, 비축유 방출 문제 등이 포함된 시나리오별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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