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퍼펙트신바람9.0 세탁기를 1994년에 구입했다. 얼마 전에 고장이 나서 애프터서비스를 받았다. 기사가 와서 세탁기를 점검하더니 부품이 없어서 고칠 수가 없단다.이제 생산하지 않는 모델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부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탁기 한 대가 일이십만원 하는 것도 아니고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부품이 없어서 새로 사야한다니 이해가 되지않았다.
과소비를 없애야 한다지만 이런 경우를 당하고 보니 대기업에서 소비를 조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 모델이 나왔다고 그 전 제품의 부품조차 생산하지 않다면 망가지면 새 제품을 구입하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나같은 서민은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10년 이상은 쓴다. 굳이 외국 기업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판매한 물건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지는 기업정신이 아쉽다.
/김미영·서울 강동구 천호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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