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타임스가 ‘북극점이 녹아내린다’고 보도한 기사는 지구 온난화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오보로 드러나 사람들을 안심시켰다.하지만 과거 150년간의 지구 온도를 분석한 일련의 자료들은 여전히 지구가 급속도로 더워지고 있어 이로 인한 자연재해가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유엔 국제기후변화 위원회(IPPC)는 7일 지난 150년간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지구 대기 온도가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다음 세기에는 최고 약 5℃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이들이 1995년 자료에서 향후 100년동안의 예상 상승 온도를 최고 3.5℃ 정도로 잡았던 것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다.
같은날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발표된 북반구의 호수와 강의 결빙및 해빙 기록을 분석한 연구자료에서도 온난화의 영향은 뚜렸하다.
위스콘신대학연구팀이 발표한 이 자료에 따르면 북미와 아시아 및 유럽의 26개 호수와 강에서 해마다 얼음이 어는 날짜는 지난 150년간 약 8.7일 늦게 나타나고 해빙일은 약 9.8일 일찍 찾아왔다.
연구자들은 지구의 평균기온이 화씨 1도의 3분의 1만 올라가도 결빙일과 해빙일이 하루씩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50년간 지구 대기의 온도 상승량 2.22℃와 자신들이 연구한 결빙·해빙일의 변화 추세가 맞아 떨어진다면서 “이는 얼음이 있는 지역들이 더워지고 있는 확실한 증거”라고 밝혔다.
IPPC의 연구자료들은 1997년 일본 쿄토(京都)에서 열렸던 온실가스 감축 회의 이후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사용량의 감소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지구의 대기 온도 상승이 지구의 해류 변화와 대기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문제는 학계에서 아직 논란이 분분한 상태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가 지구 전체의 기상에 변화를 가져와 작은 섬들이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때아닌 폭우나 가뭄 등으로 기후 난민이 발생할 상황에 대해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윤정기자
y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