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항공기관련사 원가절감등 대책마련고심국제유가의 급상승으로 경제여건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주요 기업들이 원가 및 비용절감, 마케팅전략 수정 등 본격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유가인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을 제조·운영하는 기업들은 연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8일 유가가 30달러선일 경우 내년에 내수가 145만대로 줄지만 33달러일 경우 141만대로 줄어들 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 수요도 감소, 전체 수출물량이 2만∼3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수 마케팅 부문에서 LPG엔진 대신 디젤엔진을 장착한 RV(레저용 차량)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소형차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중소형차 수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오를 경우 연 300억원의 적자가 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행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는 경제항로 발굴과 유류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현대상선 등 해운회사는 유가가 올라도 유가할증료 등을 통해 운임에 연동시키기 때문에 당장은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장기화하면 국내외 화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커 화주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은 국제유가와 함께 원화의 강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 각 계열사가 고유가와 달러당 800원 수준의 환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기위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고수익,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한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생산라인의 공정조정 등을 통한 에너지비용 절감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LG는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사업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LG전자는 가격변동폭이 적은 대형 가전제품과 첨단기기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중동 등 산유국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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