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이달중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면 군사직통전화 설치, 군대 이동·훈련규모 통보, 훈련 참관 등이 협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제임스 릴리 전주한 미대사 등 미국내 한국문제 전문가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같은 조치들이 초기단계에서 실천된다면 남북간에 신뢰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비무장지대(DMZ)의 성격변경은 휴전상태가 평화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평화체제는 4자 회담에서 남북이 합의하고 미국과 중국이 지지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요란 페라손 스웨덴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유엔 안보리회의실에서 이날 밤 11시에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욕=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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