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일년에 평균 두차례 성묘를 하며, 추석을 설보다 더 큰 명절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생활개혁범국민실천협의회(의장 이세중·李世中)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 서울 및 6개 광역시의 1,017가구 1,016명을 대상으로 벌인 ‘제례(祭禮)와 성묘(省墓) 실태 및 의식조사’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추석 성묘자가 84%(중복응답)에 달해 설(46.4%)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 2대 조상까지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드러났고, 제사의 희망범위 역시 ‘2대 봉사’가 적절하다는 의견(38.6%)이 3대 봉사(23.7%)나 1대봉사(15.7%)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2.7대를 제사지내 가장 높았고, 광주가 1.9대로 가장 낮았다.
제사는 ‘지내는 것이 좋다’가 57.2%, ‘꼭 지내야 한다’가 30.4%로 10명에 9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87.8%가 장손이나 장남이 제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이 경우 30.1%가 전적으로 제주가 제수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의 문홍빈(文鴻彬·37) 간사는 “장남 중심의 제례문화가 아직 여전하지만 제사에 여성이 참여하는 가정도 41.2%나 돼, 제례에서의 남녀차별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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