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봉주 "영광의 마침표는 내가 찍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봉주 "영광의 마침표는 내가 찍는다"

입력
2000.09.08 00:00
0 0

시드니올림픽 피날레는 나에게 맡겨라.'한국 마라톤의 희망 이봉주(30.삼성전자)가 92년 황영주의 몬주익 쾌거이후 8년만에 마라톤 월계관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96년 애틀랜타에서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봉주가 금메달로 설욕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로 여겨지던 케냐군단이 올림픽을 앞두고 사분오열,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 올해 런던마라톤 우승자인 안토니오 핀토(2시간6분36. 포르투갈)도 참가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봉주를 따돌리고 올 2월 도쿄마라톤에서 우승했던 자펫 코스게이(2시간7분15초. 케냐)가 케냐육상연맹과의 불화로 올림픽 대표에서 탈락, 이봉주로서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를 피하게 됐다. 따라서 기록상 도쿄마라톤서 2시간 7분 20초를 마크한 이봉주는 핀토와 코스게이에 이어 올시즌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어 기록면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애틀랜타 올림픽 우승자인 조시아 투과니(남아공) 역시 올시즌 랭킹 20위권에도 들지 못할 만큼 부진에 빠져 있다.

크고 작은 언덕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시드니 올림픽 코스는 세계의 마라토너들을 역대 어느대회보다 괴롭힐 것이지만 이봉주에게는 내집 마당만큼이나 편안하다. 일반 마라톤코스서는 상상할 수 없는 '지옥의 코스'가 지구력만큼은 세계정상인 이봉주의 월계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시드니 올림픽 코스는 시작부터 끝까지 30여개의 크고작은 굴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표고차는 무려 80m. 특히 마지막 5km는 10여개의 언덕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마의 구간으로 끔찍한 레이스가 불가피하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서 3초차로 금메달을 놓친 이봉주는 바로 이 코스에서 스피드에 능한 케냐나 유럽선수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호주로 출국한 이봉주는 현재 크로스 컨트리코스인 사우스 웨일즈의 나라에서 지구력과 스피드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봉주는 25일 시드니로 입성, 최종 컨디션을 점검하게 된다.

시드니 올림픽 마라톤은 올림픽 전통에 따라 올림픽 마지막날인 10월1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출발, 폐막식 피날레를 장식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