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7일 지역별로 임시총회 등 각종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 동네의원들이 무더기 휴진했다. 그러나 평균휴진율이 50%를 밑돌거나 오전 진료를 한 곳이 많아 우려됐던 동네의원의 진료마비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지역별 휴진율은 대구가 60%를 넘었을 뿐 서울(30%) 경기(27.8%) 강원(48%) 경북(42%) 등 50% 이하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인천 광주 충남 제주는 오전 집회 후 정상진료를 했다.
교수들의 외래진료 철수로 3일째 파행을 겪고 있는 대형병원은 이날 동네의원의 휴진 때문에 환자들이 크게 몰려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암환자와 만성질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최인기 행자부장관 주재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의료계가 협상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구속자 석방 등 문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醫)·정(政)간 협상은 이르면 8일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과 비대위 10인소위 관계자들은 6일 밤 만나 전제조건 문제를 놓고 상당수준의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사 폐업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의 올바른 의료개혁을 촉구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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