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7일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1월 주한미군이 포름알데히드의 위해성을 보고받고도 이에 대한 아무런 조치없이 한강 방류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녹색연합이 이날 공개한 주한미군 내부문건 ‘물질사용안전지침서(Material Safety Data Sheet)’에는 ‘포름알데히드가 발암물질이며 삼켰을 경우 실명, 또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적혀 있다.
녹색연합측은 이 문건이 지난해 11월23일 오전 9시께 팩스로 주한미군 상부에 보고됐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관련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녹색연합측은 “주한미군은 이같은 위해성을 충분히 인식, 독극물의 처리시설을 추진하다가 미8군 영안실 앨버트 맥팔랜드 부소장에 의해 무시됐고, 이후 한국계 군무원을 시켜 지난 2월 한강에 포름알데히드를 방류케 했다”며 독극물 처리시설의 설계도면 및 공정도를 제시했다.
녹색연합은 또 “독극물 사건 관련자들이 경미한 감봉 처분에 그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관련자들의 파면과 형사처벌 한국계 군무원들에 대한 인종차별 중단 독극물 방류를 방조한 주한미군사령관 해임 맥팔랜드 부소장의 신병 인도 등을 요구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8일 오전 10시 국방부에서 독극물 사건에 관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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