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쇼핑/ 제수용품 비용과 구입요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쇼핑/ 제수용품 비용과 구입요령

입력
2000.09.08 00:00
0 0

예년보다 추석이 빨리 찾아온 데다 폭우와 태풍이 몰아친 탓에 올해 추석차례상에 오르는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면 주머니 사정이 좋아야할 것 같다.대다수 유통업체는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제수용품 기획행사에 들어간다. 최근들어 외국산 제품이 많이 판매되기 때문에 좋은 차례용품을 고르기 위해선 주부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차례상 비용 0.8% 올라= 한국물가협회가 최근 서울시내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11만3,990원으로 지난해보다 0.8% 높게 나타났다. 차례상 비용이 오른 것은 조기(25㎝ 1마리)와 밤(1㎏)의 가격이 각각 3만원과 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뛰었기 때문.

협회 조사에 따르면 육류의 경우 닭고기 3㎏과 달걀 10개,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각각 1㎏ 준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지난해보다 1.8% 오른 3만3,000원으로 예상됐다. 나물류는 도라지와 고사리 1근에 각각 2,000원, 숙주 1근에 5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산물의 경우 김 20장 1,100원, 동태포 1㎏ 6,000원, 북어포 1마리 3,000원 등으로 조기를 포함해 4만1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과일류는 사과(아오리) 5개 3,500원, 배(장십랑) 5개 7,500원, 곶감 5개 1,500원, 포도(거봉) 1㎏ 2,500원으로 모두 1만5,000원이 들 것으로 분석됐으나 햇과일로 제수용품을 준비할 경우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

■제수용품 구입요령=예로부터 ‘제수용품은 흥정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좋은 물건을 택해 차례상에 올렸다. 더 좋은 제품을 고르는 요령을 알고 있으면 제수용품 장보기가 훨씬 수월하다. 특히 수입품과 국산품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산 나물류는 공급량이 적어 가격이 비싼 편. 강원 양구산 고사리는 짙은 갈색을 띠고 줄기가 통통하며 쫄깃쫄깃하다.

중국산 고사리는 수입나물 중 가장 많이 유통되지만 품질이 떨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국산 도라지는 짧고 가늘다.

반대로 중국산은 길고 굵은 데다 잔뿌리가 거의 없는 게 특징. 찢어놓고 판매할 때는 얼마나 동그랗게 말리는 지 살펴보면 된다. 중국산은 눈에 띌 정도로 동그랗게 말린다. 국산 대추는 윤기가 많이 나고 껍질이 깨끗하지만, 중국산은 껍질에 곰팡이가 끼거나 먼지가 묻어있는 게 많다.

최근 연근해 조기 어획량이 크게 줄어서 수입 조기가 많이 나와 있다. 참조기의 경우 국산은 입이 붉은 색을 띠고 눈 주위가 노란 게 특징. 수입산은 입에 회색빛이 나고 눈 주위가 붉다. 명태는 수입산이 국산보다 길다. 가슴 지느러미가 검정색을 띠고 주둥이 밑에 수염이 없는 것은 수입산 명태.

제기용품을 고를 때는 칠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품질이 좋은 것은 칠 상태가 고르고 빛깔이 좋지만, 손으로 만져서 거칠게 느껴진다면 질이 좋지 않은 것이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