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8년부터 시베리아 천연가스가 국내에 공급된다.산업자원부는 7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PNG)의 개발 및 배관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참여하는 협정에 6일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는 2008년부터 30년 동안 연간 700만톤의 천연가스를 들여오게 된다. 이 양은 현재 연간 국내소비량(1,400만톤)의 절반, 2010년 예상소비량(2,100만톤)의 33%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동남아와 중동에 집중된 가스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물론 LNG(액화천연가스)에 비해 25~30% 저렴한 PNG(Pipe-Lined Natural Gas·기체상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총 100억~150억달러 상당의 달러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이르쿠츠크 가스전은 확인매장량만 8억4,000만톤(잠재량 12억톤)으로 이번 개발에 총사업비 110억달러(한국부담 약 35억달러)가 들어간다.
이르쿠츠크시 북방 코빅탄스크에서부터 몽골과 베이징(北京) 등을 거쳐 평택까지 이르는 파이프라인은 총연장 4,115㎞로 세계 최장규모다. 특히 가스배관망의 북한통과안이 3국 협의에 따라 성사될 경우 남북경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측 사업 참여자는 주간사인 가스공사를 비롯, 석유공사와 고합물산, LG상사, ㈜대우, 효성물산, 대성산업, 한화, 현대상사 등이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