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시드니올림픽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는 밀리, 올리, 시드이다.밀리(Millie)는 밀레니엄 파크의 땅속 조그만 굴속에 사는 가시두더지다. 새천년(Millennium)에서 이름을 따온 밀리는 21세기에 대한 희망과 낙관주의를 상징한다. 아주 세련된 현대여성인 밀리는 새롭고 멋진 것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는 올림픽 마스코트중 두뇌라고 할 수 있다.
가시두더지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이 해충을 없애는 유익한 동물이듯 스포츠를 즐기고 멋을 창조할줄 아는 유능한 여성이 밀리의 모습. 예리한 직관력과 강한 육체의 소유자인 밀리는 정확성과 전략구사에 뛰어나기 때문에 특히 양궁, 체조, 펜싱에 능하다. 밀리의 가장 큰 목표는 궁극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올림픽(Olympics)에서 이름을 딴 올리(Olly)는 물총새의 일종으로 사교성,정직, 열정 및 개방성을 상징한다. 밀레니엄 파크의 가장 높은 나무에 주로 서식하며 도마뱀과 벌레를 잡아먹고 산다. 길이 42~46cm에 무게가 500g정도인 쿠가부라는 물총새중에서도 숫자가 가장 많다.
그래서 올림픽의 역사와 정신을 반영하는 올림픽기의 다섯개의 원을 지키는 관리인에 뽑혔는지도 모른다. 참을성이 많지 않아서인지 주로 속도감을 즐기는 경기를 좋아한다. 올리에게는 이기심이나 탐욕이 동기가 되는 일은 없다.
시드(Syd)는 오리너구리로 호주국민의열정과 에너지를 상징한다. 대회개최지인 시드니를 상징하는 오리너구리 시드는 팀플레이어이자 타고난 리더이다.
집중력과 힘과 열정으로 넘치는 시드는 환경을 상징하며 호주와 호주인들이 갖는 활력과 에너지를 보여준다. 시드는 마스코트 트리오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강한 다리와 튼튼한 육체의 시드는 스피드와 민첩함이 특히 뛰어나서 수영에 대단한 소질을 보이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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