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300년 묵은 산삼선물을 되돌려 보낸 일이 6일 뒤늦게 알려졌다.이 총재에게 산삼을 가져온 사람은 강원도 홍천에 사는 60대 후반의 노인. 이 노인은 지난달 31일 평소 알고 있던 이승철 부대변인과 함께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찾아왔다. 노인은 "이총재가 (산삼을 먹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포장된 박스를 내밀었고, 주진우 비서실장은 "성의만 감사히 받겠다"며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사후 보고를 받은 이 총재는 "잘했다"며 주 실장의 깔끔한 칠처리를 칭찬했다고 한다. 한편 이 부대변인은 주 실장이 선물을 거절하자 이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에게 전화, 산삼 전달 의사를 밝혔지만 한씨도 역시 이를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