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과 1차전서 격돌하는 스페인은 한국의 8강진출의 관건이 되는 팀이다. (축구는 올림픽개막에 이틀 앞선 13일부터 시작한다)전력상 2, 3차전 상대인 모로코와 칠레에 비해 한 수 위로 평가되는 데다 전력 또한 베일에 가려 있어 대비책을 세울 수 없기때문이다. 허정무감독은 "8강 진출의 성패는 첫 상대인 스페인전 결과에 달렸다"고 말한다
92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 등 세계축구의 강호로 꼽혀온 스페인 올림픽팀의 주축은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멤버들이다. 스페인은 24세 이상의 와일드 카드를 한 명도 선발하지 않았다. 또 23세멤버중 2000 유럽선수권서 발군의 황약을 펼쳤던 라울(23o레알 마드리드)과 에체베리아(23o아틀레틱빌바오) 등도 뽑지 않았고 세계청소년 득점왕(5골) 파블로도 제외돼 전력증강 요인은 별로 없다.
그렇다고 해서 스페인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활약중인 호세 마리를 비롯, 라울 타무도, 엔리케 데 루카스(이상 에스파뇰), 미드필더 미겔 앙헬 앙굴로(발렌시아) 등 신예들 대부분이 유럽의 프로선수들이다. GK 다니엘 아란수비아는 지난해 청소년선수권 멤버이다.
허정무감독은 "무엇보다 전력을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일단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있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 8강진입의 성패가 달린 만큼 승부수를 걸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은 90년 월드컵(1_3패)과 94년 월드컵(2_2)서 한국과 격돌한 인연이 깊은 팀이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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