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의선 복원 공사와 관련,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제거 작업 및 노반 공사 등을 담당할 남북 군부대간에 ‘핫라인’을 설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키로 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6일 “공사 현장이 군사분계선 일원인 만큼 병력간의 상호식별 문제를 비롯해 불발탄 폭발 등 유사시에 대비해 남북 직통전화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달중 열릴 경의선 복원을 위한 남북한 실무접촉을 통해 이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 공사현장 사무실과 작전부대간에 각각 4회선의 직통전화를 가설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의 실무접촉에 소장급 현역장성을 참여시켜, 이같은 문제를 협의토록 할 방침이다.
실무접촉에서는 이밖에 지뢰 매설 위치 등 각종 군사정보 교환 문제, 우발사태 발생시 남북 상호간 전투력 운용 자제 및 적절한 안전대책을 공동 강구하는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계획이다.
또 양측 공사인원 및 장비, 경계병력의 상호식별 대책 및 무장 여부, 긴급헬기 운용, 화재 방역 등에 대해서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철도가 통과하는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한편 국방부는 100억원을 들여 이달말부터 다음달초까지 독일제 첨단 지뢰제거장비인 ‘리노(3대)’‘케일러(1대)’‘마인 브레이커(1대)’및 영국제 ‘MK4(1대)’ 등 모두 6대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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