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늘면서 동포 1, 2세 한국지사 대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국제적 감각은 물론 한국에 대한 이해도 갖추고 있어 몸값이 날로 치솟고 있다.인터넷 온라인마케팅 회사인 헬로우아시아를 이끌고 있는 허민영(許敏永·28) 사장은 동포 2세로 와튼스쿨 경영학과, 하버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은 뒤 지난해 말 아시아지역 대표(CEO)로 부임했다.
그는 매주 금요일 저녁 전사원과 함께 맥주, 떡볶이, 순대 등 음식을 나누는 ‘해피아워(Happy Hour)’ 시간을 나누며 ‘한국 정서’을 쌓는다.
피자헛 코리아는 동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기업. 83년 한국진출 이래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출신 동포 사장이 부임했다.
3월 부임한 이호림(李浩林·39) 사장은 “외식산업의 특성상 현지인의 입맛을 파악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본사에서도 이런 인사원칙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바이스 코리아 박영미(朴英美·43) 사장은 16년간 다국적 기업의 마케팅 분야에 종사한 베테랑. 98년 리바이스 코리아 대표로 부임한 이래 리바이스의 정신과 문화를 한국 직원에게 알리고 한국의 독특한 시장 상황을 본사에 진언하는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본사의 글로벌 통합광고라는 원칙을 깨고 한국 시장에 맞는 광고를 제작,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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