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짓눌린 수출업계가 환율마저 1,104~1,105원대로 곤두박질치자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감소분을 수출로 상쇄하려던 정부도 속을 끓이고 있다.무역협회는 6일 최근 환율이 지난해 평균 환율(1,190원)에 비해 7.1%나 하락함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지난해에 비해 5.0%포인트 악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상반기 수출채산성지수(수출단가 생산단가 100)는 89.4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에 비해 10.6%나 악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 수출채산성 악화는 지난해 수출기업 경상이익률(1.4%)의 3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출업계가 적정이윤을 유지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율수준은 달러당 1,190원. 현재 적정환율은 고사하고 평균 손익분기점인 1,098원에 불과 7원 가량 남겨둔 상태라는 게 무역협회 분석이다.
무역협회가 추정한 수출업종별 손익분기 환율은 전자부품(1,054원) 가전(1,067원) 자동차(1,085원) 등이 아직 견딜만한 반면 경공업의 섬유직물(1,127원) 타이어(1,128원) 생활용품(1,117원) 등이다.
산업자원부 조환익(趙煥益)무역투자실장은 “고유가에 따른 수입증가분을 수출로 만회해야 하는데 환율마저 1,100원대가 무너진다면 올 무역수지 흑자목표 달성은 결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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