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매’ 벤 호간은 “골프에서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는데, 그런 경우 반만 정확해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그립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는 왼손을 오른손 쓰듯이 하면 된다.스윙중 오른 손을 적절히 보태주면 좋은 거리와 방향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처음에 오른 손을 쓰면 안된다고 배웠다. 오른 손잡이다 보니 스윙의 주체인 왼손이 리드를 해야 되는데 습관적으로 오른 손을 사용하게 되기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면 오른 손을 쓰게 된다.
오른손의 정확한 그립방법은 왼손이 클럽을 쥔 상태에서 왼손 엄지손톱의 우측끝이 오른 손바닥의 정중앙에 오도록 잡아준다.
그러면 오른 손바닥의 생명선과 일치되면서 양손의 그립핑 간격이 정확하게 만들어진다. 그런 다음 오른손의 검지를 중지와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로 약간 떨어지게 쥐어주면서 엄지와 검지끝이 맞닿도록 해주고 오른손 엄지를 검지쪽에 닿도록 밀어 붙여준다.
자칫 너무 붙여 잡다보면 오른손 V자 틈사이로 왼손 엄지손톱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른손을 적절히 사용할 수 없기때문에 좋지않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손의 그립모양이 어드레스부터 피니시까지 풀어지면 안된다. 풀어진다는 것은 어드레스때 만들어진 역삼각형의 양팔 팔굽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윙중 티를 왼손 새끼손가락 사이에 한개, 왼손과 닿는 오른손의 손목부분에 한개, 오른손의 V자 홈에 한개를 끼우고 스윙을 해본다.
그러면 취약한 부분의 티가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 이는 그 부분이 스윙중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손의 위치, 힘과 모양이 잘 맞으면 다운스윙때 오른쪽 겨드랑이가 조여져 임팩트 이후 오른팔이 쭉 펴지는 폴로가 나와 장타가 만들어진다.
셋업을 할 때는 클럽헤드를 바닥에 놓고 쥐는 것보다 샤프트가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오른손으로 잡고, 리딩엣지 부분이 12시를 가르키도록 들고, 왼손으로 클럽의 리딩엣지 부분을 맞춰 잡으면서 오른손을 더하면 된다.
그런 다음 볼을 향해 헤드를 내려놓으면 금방이라도 버디를 만들어낼 것같은 자신있는 자세가 나온다. 좋은 스윙은 좋은 그립에서 나온다.
경인방송 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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