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亞여성문제 국경초월 연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亞여성문제 국경초월 연대"

입력
2000.09.07 00:00
0 0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8개국이 참가하는 '제 4차 동아시아 여성 포럼'이 4일 대만 타이페이시 치엔탄 해외활동센터에서 열렸다.2년에 한번씩 동아시아 지역 여성 NGO(비정부 단체)들이 모이는 이 행사의 올해 주제는 '새 세기, 새 여성'. 한국에서는 한국 여성의 전화, 한국 여성단체 협의회, 부산 여성정책연구소 등에서 50명이 참가했다.

주최국 대만과의 외교문제로 불참을 선언한 중국과 북한을 제외한 동아시아 8개국에서 300여명의 여성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

6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여성 특별 총회가 많은 관심을 모으는 등 최근 국제적인 여성연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여성문제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뿐 아니라 새로운 국제질서에서 부각되는 여성 이민자, 환경문제 등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의 한국측 실무책임자인 한지현(원불교 여성회장)씨는 "동아시아 지역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낮은데다 각국의 상황이 달라 지역적인 연대가 약한 편이었다.

95년 베이징 여성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94년 첫 모임을 가지게 된 이 포럼은 이 지역 여성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5일 오전 각국 실태보고에서는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3월 처음으로 여성부총통을 배출한 대만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관심을 나타냈다.

뤼슈롄 부총통은 개회사에서 한국이 비례대표 공천에서 정당별 여성할당제를 도입한 것과 자국의 각료 25%에 여성이 임명된 것을 큰 성과로 꼽았다.

일본은 미성년 여성의 성산업 유입 차단을, 러시아는 범죄로부터 여성보호를, 티베트는 국가독립을 주요 과제로 들었다. 한국은 남녀차별금지법, 남녀고용평등법의 통과를 성과로, 여성부 신설을 앞으로의 과제로 소개했다.

5일 오후부터 '여성과 인권' '여성의 정책 결정 과정' '여성과 가정폭력' 등 8개 소주제를 두고 분과 워크숍이 전개됐다.

한국측 참가자 가운데 박영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가 '여성과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이예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가 '여성 장애인과 인권', 유명의 동신대 여성문화연구소장이 '한국 농촌여성에 대한 고찰', 이재희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 공동대표가 '한국의 가정폭력' 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가정폭력, 여성의 저임금노동, 가족 내에서의 낮은 지위 등은 각국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부분. 이밖에 네트워크시대의 여성소외 문제와 불법이민 여성의 지위, 동성연애 인정 문제 등이 새롭게 제기됐다.

대만 홍콩은 필리핀 하녀와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현지처들이 겪는 차별과 가정폭력에 대해, 일본은 불법이민 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동아시아 여성포럼은 7일 주제별 토론 결과를 정리, 결과문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타이페이=김동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